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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최영진 박찬도의 오랜 기다림, 새 희망의 씨앗 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2-15 07:12


최영진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삼성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연습경기였던 14일 한화전. 김동엽 이학주 등 새 얼굴들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들 외에도 깨알 같은 활약으로 희망을 던진 선수들이 있었다.

최영진(31)과 박찬도(30)였다.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영진은 3안타를 몰아쳤다. 첫 두타석을 유격수 땅볼에 그친 그는 마지막 3타석에서 중전안타-좌월 2루타-내야안타를 기록했다.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도는 첫 두타석 모두 우전안타를 뽑아낸 뒤 이태훈과 교체됐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우선 팀에 꼭 필요한 백업 선수들이다. 신고선수로 출발, 삼십대에 접어들어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늦게 피는 대기만성형이다. 꼭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란 점도 같다.


LG 신고선수와 두산을 거쳐 삼성에 입단 2년차인 최영진은 내야의 만능키다. 3루를 주로 보지만 유격수, 2루수에 1루수까지 다 커버할 수 있다. 쓰임새가 많은데다 매서운 타격 솜씨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로입단 후 최초로 1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며 0.294의 타율(장타율 0.444, 출루율 0.341)과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최영진은 좌완 파이어볼러에게 강했다. 특히 지난해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6타수3안타로 '천적'으로 군림했다. 3안타 중에는 홈런과 2루타가 각각 1개씩 포함돼 있다. SK 김광현을 상대로도 2타수1안타(2루타),두산 함덕주를 상대로도 1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KIA 팻딘을 상대로 뽑아낸 1안타(3타수)도 바로 홈런이었다. 롯데 레일리를 상대로도 홈런 포함, 4타수2안타에 3타점을 올렸다.

노스텝에서 짧게 몸에 붙여 나오는 간결하고 부드러운 스윙궤적이 빠른 왼손 투수의 몸쪽 공 대처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셈. 이쯤 되면 1군에 두지 않을 이유가 없다. 수비는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에, 좌완 강속구에 강해 대타로 써먹기도 요긴하다.

게다가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생활비를 쪼개 쓰는 효자라 절박함이 몸에 배어있다.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투혼의 사나이. 수비할 때 강한 타구를 몸으로 막고, 내야 파울 플라이에도 거침 없이 그물을 향해 몸을 날린다.


당장 삼성 내야에는 최영진에게 보장된 자리는 없다. 하지만 주전 내야수에게 예기치 못한 부상이나 부진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날 선수가 바로 최영진이다. 그만큼 쓸모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박찬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우투좌타 외야수 박찬도에게도 올시즌은 너무나도 중요한 한해다. 함께 팜에서 성장했던 박해민이 4년 연속 도루왕이란 타이틀로 삼성의 주전 톱타자로 자리잡은 상황이라 마음이 분주하다. 경찰청 시절 북부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할 만큼 타격 소질이 있는데 아직 만개하지 못했다. 톱타자 후보일 만큼 빠른 발도 주루와 수비에 있어 장점. 빠른 발로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범위까지 몸을 날리는 투혼도 있다. 군 제대 후 2년차인 만큼 본격적으로 야구를 알고 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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