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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새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28)와 '괴물루키' 김기훈(19)이 새 시즌 기대감을 한층 부풀렸다.
이날 30개의 공을 던진 터너는 7타자를 상대해 한 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직구를 비롯해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모두 점검한 터너는 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0㎞를 찍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시오미에게 공 2개 만에 피홈런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2번 타자 오쿠무라는 2루수 땅볼, 3번 니시무라와 4번 무라카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말에도 유격수 땅볼과 삼진 등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마운드를 김기훈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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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점검한 김기훈은 최고구속 147㎞를 찍었다. 무엇보다 나쁘지 않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제구력이 다소 흔들려 볼넷을 3개나 허용했지만 견제사와 뜬공으로 스스로 자초한 위기에서 탈출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첫 타자 와타나베를 투수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신고한 김기훈은 이후 계속 제구가 흔들렸다. 히로오카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기훈은 견제훈련에서 배운 것을 실전에서 적용시켜 히로오카를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기훈은 마츠모토와 요시다를 다시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역시 변화구 제구력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김기훈은 시오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기훈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기훈은 "아쉬운 경기다. 평소처럼 던지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몸이 경직되는 면이 있었다. 그냥 못 던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첫 실전투구에 30점밖에 부여하지 않은 김기훈은 최고구속 147㎞를 찍은 것에 대해 "그냥 평소 던지는 범위였다. 피칭하는 느낌으로 했는데 밸런스가 안 맞은 것 같다. 연습하면서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견제사로 위기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원래 견제하는 것을 자신 있게 생각한다. 주자가 나가면 견제를 한 번쯤 무조건 하리라고 계획했었다.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시 스스로 경험을 좀 더 쌓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김기훈은 볼 횟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급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내 볼이 안 들어간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험을 쌓아서 어떻게 카운트 승부를 할지 공부하겠다. 특히 제구력에 신경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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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회말 역전을 당했다. 3회말 김기훈에 이어 등판한 홍건희가 제구력 난조로 상대에게 3점을 내줬다. 5회말에도 등판한 홍건희는 3점 홈런 등 4점을 더 헌납했다.
KIA는 6회초 반격에 나섰지만 최정민 류승현 홍재호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후 하준영이 6회말 상대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비가 너무 내려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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