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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마무리 김재윤에겐 이번 스프링캠프가 특별하다. 자신의 우상인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과 함께 훈련을 하며 깨달음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윤은 그동안 오승환과 함께 훈련하면서 여러가지를 물어봤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신과 같은 불펜 투수라 물어볼 것이 많았다고. 오승환도 김재윤을 특별히 챙기면서 자신의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가르쳐줬다고 한다.
김재윤은 "릴리스 포인트를 좀 더 앞으로 가져와서 던져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공을 세게 던지려고 힘이 들어가거나 하면 릴리스포인트가 뒤가 된다"는 김재윤은 "다른 코치분들한테서도 들었던 조언이다"라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에서 특별함은 없었다고 했다. "선배님께서 다른 선수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하셨다. 트레이닝 코치님이 시키는 거 대로 하면 된다고 하셨다"면서 "남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려하지 말고 자신만의 것을 찾으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자신의 몸상태나 스타일에 따라 운동방법도 다르다는 뜻이다.
오승환에게 들은 조언 중 가장 와닿았던 것이 뭐냐고 하자 하이 패스트볼 사용이라고 했다. 김재윤은 "나는 마무리다보니 아무래도 제구가 완벽해야된다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선배님은 너무 초구부터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지말라고 하셨다"고 했다.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이니 제구보다는 구위를 적극 활용하라는 뜻이었다. "선배님니 '나도 공이 몰린다'면서 '공이 몰려도 파울을 만들 수 있는 공을 만들어야한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특히 하이 패스트볼 사용을 강조했다.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이용하라고 하셨는데 이는 박승민 코치님도 나에게 주문을 하셨던 것이다. 예전엔 장타를 맞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올해는 자주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보직을 김재윤에게 맡길 생각이다. 이제까지 경험도 했고, 구위도 좋기 때문. 기술적인 것부터 시작해 멘탈적인 부분, 전략적인 부분까지 오승환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은 김재윤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실천만 남은 김재윤이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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