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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조상우 '운명의 상벌위' 조만간 열린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10:07


박동원(왼쪽)과 조상우가 지난해 5월 28일 성폭행(준간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의 모습.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과 조상우의 운명을 가를 상벌위원회가 조만간 열린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는 7일 "이르면 8일 박동원과 조상우를 위한 상벌위가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늦어도 다음주 안으로 상벌위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과 조상우는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둘의 복귀 시기는 상벌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둘은 지난해 5월 23일 새벽 선수단 원정숙소인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여성의 친구를 성추행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및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은 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KBO는 혐의 사실과는 관계없이 프로야구선수로서의 품위 손상에 해당된다는 이유를 들어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참가활동 정지는 출전정지와 연봉지급 등 선수로서의 모든 권리 중단을 의미한다. 사법당국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둘의 출전정지 경기수도 100경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상벌위 결정의 최대 관건은 기존 활동정지 기간을 징계에 포함시키느냐 마느냐다. KBO는 품위 손상에 대해서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활동정지기간을 어떻게 봐라볼 것인가에 대해선 상벌위가 결정할 부분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상벌위 결과를 지켜본뒤 구단 자체 징계 등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둘은 즉시전력감이다. 조상우는 주전 마무리였고, 박동원은 주전 포수였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특히 조상우의 경우 리그에 몇 안되는 파이어볼러 마무리다. 키움은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각각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꾸준히 개인운동을 해왔다. 팀에 합류하면 실전투입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O 상벌위 결정은 최근 들어 징계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정운찬 KBO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클린 베이스볼을 주창한 바 있다. 상벌위 징계가 결정되면 키움 구단의 추가 징계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정지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벌금과 사회봉사 등이 추가될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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