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KBO리그 공인구 규격이 바뀜에 따라 투타 모두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형적인 홈런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KBO는 공인구를 손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스포츠조선이 지난해 홈런을 비거리별로 분류해 추정한 결과 새 공인구를 사용할 경우 잠실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의 홈런은 각각 9.1%, 8.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전체 구장으로 넓혀 적용한다면 8~10% 정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당연히 홈런왕도 낮아진 범위내에서 경쟁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홈런왕은 44개를 친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다. 최근 홈런왕의 홈런수는 2015년 53개(박병호), 2016년 40개(최 정, 에릭 테임즈), 2017년 46개(최 정)였다. 40홈런 이상 타자는 2015년 3명, 2016년 2명, 2017년 1명에서 지난해 역대 최다인 5명으로 증가했다. 이 수치가 올해 급격하게 줄어들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올해 외국인 투수들의 실력은 몸값, 메이저리그 경력, 나이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국내 투수들의 실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공인구 반발계수 확대와 함께 타고투저 현상이 어느 정도는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홈런왕 싸움은 다르다. 톱클래스 거포들의 경우 공인구 반발계수보다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 빈도, 팀 성적과 분위기에 타격의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이다. 올해 홈런왕 레이스를 펼칠 후보로는 김재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과 최 정,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등이 꼽힌다. 올해도 40개 이상, 혹은 50개 이상 범위에서도 홈런왕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박병호는 128경기 체제에서 52홈런을 친 적이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