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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출국' 류현진 "부상 피해 20승 도전할 것"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1-30 13:30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했다.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겨울 기간 동안 잘 준비했다. 기분좋게 떠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지난 한 해였다. 시즌 초반 6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로 순항하던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간 이탈했다. 하지만 복귀 후 호투를 거듭하며 다저스의 포스트시즌행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 첫판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라는 새 역사로 썼다. 류현진은 시즌 직후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로 제시 받은 1790만달러(약 202억원)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출국 소감은.

겨울 기간 동안 잘 준비했다. 기분좋게 떠나는 것 같다.

-올해 출국이 다른 해와 다른 의미가 있나.

비슷한 것 같다. 체계적으로 운동했다. 트레이너와 함께 준비를 잘 했다.

-불펜 피칭을 했다고 하는데.


3회 정도 했다. 갯수 등 굉장히 좋은 상태 같다. 미국에서도 스프링캠프 전 몇 차례 할 것 같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는데.

LA에서 2~3일 후 애리조나로 갈 생각이다. 팀 합류 후 상황에 따라 운동을 할 것이다.

-예년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가는 것 같다.

어느 해나 마찬가지로 매 시즌이 중요하다. 부상자 명단에 안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부상자 명단만 피한다면 경쟁력 있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승수 목표는.

20승이다. 모든 선발투수의 목표일 것이다. 수치화를 하려면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20승을 생각한 계기는.

평균자책점도 중요하지만 20승은 부상이 없어야 이룰 수 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은 부상을 당해도 이룰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이닝 소화수가 적었기에 평균자책점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올해 프리미어12가 열리는데, 출전 여부는.

참가하게 되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모든 선수들이 다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갈 것이다.

-FA 자격을 다시 얻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불참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있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로스터 합류 여부에 따라 출전 여부가 갈리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이 바뀌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FA 협상을 다시 해야 하는 부담은 없나.

전혀 없다.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는데.

당연히 축하드려야 할 일이다. 감독님이 대표팀을 맡으셨을 때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이루셨다. 선수들도 감독님, 코칭스태프에 맞춰 따라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개인 트레이너가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은.

미국에 들어갈 때부터 개인 트레이너를 계속 쓰고 싶었다. 상황, 여건이 맞지 않아 올해부터 시작하게 됐다. 미국 진출 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20승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20승을 위해선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해야 한다. 일단 부상을 피하는게 우선이다. 부상을 피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승 달성 가능성은.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어려운 수치다. 매년 1~2명의 선수들이 이루는 기록이다. 내가 '하겠다'가 아닌 '하고 싶다'라는 의미다.

-추신수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해 부러워 하더라.

모든 선수들이 월드시리즈를 위해 준비한다. (추신수도) 아마도 그럴 것이다.

-2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부가 있다면.

같은 지구 팀들과 경기가 많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이겨줘야 할 것이다.

-얀 폴락이 다저스에 합류했는데.

좋은 선수다. 왼손 투수에 강한 타자다. 투수 입장에서는 좋은 타자가 온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다. 환영한다.

-꼭 이기고 싶다던 폴 골드슈미트가 세인트루이스로 갔다. 아쉽지 않나.

전혀 그렇지 않다. 한 시즌 동안 두 차례 맞대결이 있다. 그때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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