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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에 베이징올림픽 레전드들, 코치로 대거 합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1-27 17:22 | 최종수정 2019-01-28 06:10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되면서 이승엽 박찬호 등 한국야구 레전드들이 코칭스태프로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스페인전 승리 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김 감독과 이승엽. 김경문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국야구대표팀 새 전임사령탑에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내정됨에 따라 함께 할 코칭스태프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한 관계자는 27일 "KBO기술위원회에서 1순위로 추천한 인사는 김경문 전 감독이다.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김 감독에게 다시 대표팀을 맡기는 게 가장 무리가 없다는 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김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뽑는다는 원칙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김 감독과 함께 선수 또는 코치로 활약했던 사람들이 이번 대표팀에 참가한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끌었다. 당시 멤버들이 이번 대표팀 코칭로 대거 승선한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김경문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박찬호도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감독이 선임될 경우 박찬호가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 23일 기술위원회 2차 회의 직후 나왔었다.

박찬호는 2007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및 베이징올림픽 1차 예선에 참가했다. 최종 예선과 본선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당시 김경문 감독과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KBO리그를 모두 섭렵한 몇 안되는 야구인이다. 김경문 감독과 KBO가 대표팀을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 박찬호의 국제적인 안목과 교류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주역이며 기술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승엽도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포함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23일 기술위원회에 참석한 직후 "지금은 현역이 아니지만, 후배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영광이다. 뒤에서 최선을 다해 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기술위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인데, 코치로 태극마크를 다시 달 가능성도 열어놓은 셈이다.

이승엽 위원 이외에 베이징올림픽 참가 선수들 가운데 현직 코치로 일하고 있는 인물로는 진갑용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코치, 손민한 이종욱 NC 다이노스 코치, 조인성 고영민 두산 베어스 코치 등이 있다. 이밖에 기술위원회 내부에서도 대표팀 코치가 발탁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위원회는 김시진 위원장과 현역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마해영 박재홍 최원호 이종열 이승엽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과 관련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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