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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호성적은 때로 국내리그 흥행의 기폭제가 된다.
그 사이 한국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만든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오르긴 했다. 다만 반쪽 짜리 대회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딴지성 방침으로 이 대회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수준이 WBC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2019년과 2020년, 한국은 물론 세계야구계가 주목하는 해다. 올해 예선을 거쳐 2020년 도쿄에서 다시 올림픽야구가 정식종목으로 12년 만의 부활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대표팀은 도쿄 입성을 바라고 있다.
사실 하지 않아도 될 고민도 생겼다.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의 사퇴로 인한 지휘공백이다. '국보급 감독'의 씁쓸한 퇴장에 후보로 추천되는 야인 감독들이 선뜻 기술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읍소한다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시대는 지났다. 후보 감독들도 한국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판이다.
사실 비집고 들어가야 할 구멍이 작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 개최국 일본이 포함되기 때문에 결국 아시아팀들은 1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싸워야 하는 형국이다. 만약 6개국이 참가하는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에도 오르지 못할 경우 맹비난을 피하기 힘들다. 여기서 파생되는 갖가지 잡음은 '제2의 선동열' 사태로 번질 수 있다. 결국 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로 낙인이 찍힐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기술위원회를 꾸렸고 1차 회의까지 가졌다. 감독 후보군을 논의했고, 2차 회의 때는 예비후보까지 3~5명 정도까지 추릴 전망이다. 그러나 산적해있는 고민들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밝힌 감독 선임 데드라인인 1월 말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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