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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사무국과 선수노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막일 로스터 및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877명 가운데 연봉 1000만달러(약 112억원) 이상을 받은 선수는 134명이었다. 2000만달러 이상은 42명이고, 최상위급인 3000만달러 이상은 6명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54만5000달러, 평균 연봉이 409만5686달러였으니 '양극화' 현상은 동서양이 따로 없다.
슈어저에 이어 팀동료인 스테펜 스트라스버그가 3642만8517달러로 2위, 트라웃이 지난해와 같은 금액으로 3위에 올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3242만1884달러),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200만달러),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빗 프라이스(3100만달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구엘 카브레라(3000만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이 순위는 조만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브라이스 하퍼와 매니 마차도가 10년 총액 3억달러 이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원하는 조건을 얻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지만, 적어도 하퍼는 연평균 3000만달러를 훨씬 넘는 대우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시즌 중 ESPN은 하퍼가 최초로 연봉 4000만달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783만3333달러로 전체 173위, 팀내 9위였다. 올시즌에는 순위가 대폭 오를 전망이다. 올해 순위 자료에는 아직 오르지 않았지만, 1790만달러는 55~60위 정도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내에서도 6위로 순위가 뛰었다. 부상자 명단 포함, 올해 전체 개막 로스터 인원이 860명 정도라고 보면 류현진은 상위 7% 안에 드는 고연봉 선수로 분류된다.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의 올해 보장된 연봉은 250만달러이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300만달러(인센티브 250만달러 별도)를 받게 된다. 두 선수의 연봉 순위는 300~400위권에 해당된다.
일본인 선수들 중에서는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2200만달러(전체 공동 24위)로 가장 높고,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가 2000만달러(전체 공동 38위)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보장 기간 3년 4300만달러에 계약한 기쿠치 유세이는 올해 연봉이 1300만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90위권에 해당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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