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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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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뚜껑은 열지 않았다. 그러나 기량은 검증됐다. 이들은 KIA 스카우트팀의 다양한 기준을 충족시켰다. 특히 터너와 해즐베이커는 1차적으로 KIA에서 뛰다 은퇴한 뒤 구단의 미주지역 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필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선별한 자원이다. 메이저리그 56경기에 선발 등판 경험을 갖춘 터너는 153㎞의 강속구를 던지는 실력파로 알려졌다.
기량과 달리 적응은 다른 문제다. 윌랜드만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지난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다. 반면 터너와 해즐베이커는 줄곧 미국에서만 생활했다. 그러나 아시아 문화와 환경 적응에 이점을 가진 윌랜드도 또 다른 적응을 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 야구의 스타일 차이다. 일본보다 좁은 스트라이크존부터 타자들의 성향도 다르다. 지난해 SK와이번스를 우승으로 이끌고 결별한 트레이 힐만 감독에 따르면, 타자 면에서 한국은 장타, 일본은 콘택트 위주로 플레이 한다. 윌랜드가 경기 운영을 달리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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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인 필은 외인 뿐만 아니라 KIA의 신인, 2군 선수들도 챙겼다. 배트와 스파이크 등 선물을 자주 했다. 한국형 외인이 되기 위해 스스로 애를 썼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스프링캠프에서 야간훈련까지 소화할 정도였다고. 무엇보다 첫 딸을 광주의 산부인과에서 출산하는 등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하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경험자가 없다는 것이 다소 걱정이긴 하다. 그래도 이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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