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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군단 SK 와이번스의 내년 시즌 홈런은 줄어들까.
뜨기만 하면 넘어가는 홈런의 시대와 비교해 낮아진 반발계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두가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수치적으로 반발계수가 0.01 정도 줄어들면 비거리는 2m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즉 크게 넘어가는 홈런은 상관이 없지만 펜스를 간신히 넘어가는 홈런은 펜스 앞에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제이미 로맥(43개)를 필두로 한동민(41개) 최 정(35개) 김동엽(27개) 이재원(17개) 김강민(14개) 나주환(12개) 정의윤(11개) 등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8명이나 됐다.
이렇게 홈런이 많은 이유는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크기가 꼽힌다. 좌우 95m, 좌우중간 110m, 중앙 120m로 9개 메인 구장 중 가장 펜스 거리가 짧은 구장으로 꼽힌다. 인천에서 나온 홈런이 무려 236개였다. 이중 SK 타자들이 친 것이 절반이 넘는 125개.
반발계수가 낮아졌으니 펜스를 가까스로 넘기는 홈런이 적어질 가능성이 높아 SK의 홈런수도 당연히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지만 타자들의 힘이 좋아졌고, 인천이 작기 때문에 SK의 홈런포가 여전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홈런이 줄어든다면 반발계수가 아닌 홈런 타자인 김동엽의 삼성 이적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김동엽은 지난해 22개, 올해 27개를 쳤다. 2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빠지게 됐다. 김동엽을 보내고 받은 고종욱은 홈런 타자 스타일은 아니다. 트레이 힐만 감독에서 염경엽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것도 팀 컬러를 바꿀 수 있어 주목된다.
SK의 홈런은 내년에 어떻게 될까. 늘어나든 줄어들든 이야기 꺼리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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