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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한결같은 새해 목표, "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12-25 10:37


넥센 장정석 감독이 3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18 KBO리그 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2018.10.31/

"올해 시작할 때부터 제 목표는 늘 같습니다."

새해부터는 '키움 히어로즈'가 될 넥센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이 자신 있게 말했다. "2019시즌, 제 마음속 목표는 우승입니다" 라고. 올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마음 가짐일수도 있다. 올해의 성취에 고무돼 목표치를 상향조정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차원은 아니었다. 장 감독은 "이미 올해 초부터 선수들에게 밝힌 목표였다. 올해도 내년에도 늘 같은 목표를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올 시즌 가장 극명하게 평가가 엇갈린 인물이다.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처음 팀의 감독을 맡아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엄청난 비난과 비판의 세례를 받았다. '프런트 꼭두각시', '바지감독'과 같은 인신공격성 비난이 끊이질 않았다. 부임 2년차인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개막 이전부터 비관적인 예측이 주를 이뤘고, 안티 팬들은 장 감독을 비웃기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을 묵묵히 견딘 장 감독은 선수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만 신경 썼다. 그 결과, 많은 악재가 있었음에도 팀을 다시 가을 잔치로 이끈 것이었다.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의 산물이었던 것. 결과적으로 이러한 가시적 성과가 생기자 장 감독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런 분위기 변화는 장 감독 본인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부분에는 큰 관심이 없다. 오로지 2019시즌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올해 이 정도 성과를 냈으니 내년에 더 잘하겠다는 게 아니다. 원래부터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도 선수들에게 얘기했고, 내년 초 스프링캠프 출발 때도 다시 말할 생각이다"라면서 "올 시즌을 치르며 몇 가지 반성한 점들이 있었다. 내년에 만약 선수단이 순탄하게 운용된다면 분명 올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결국 우승 또한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며 2019 시즌 히어로즈의 목표가 '우승'에 고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장 감독의 목표가 현실로 이뤄질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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