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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필요한 KT와 박경수, 다음주에 첫 만남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1-29 10:54



FA(자유계약선수) 박경수와 KT 위즈가 다음주 첫 만남을 갖는다.

KT는 이강철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2019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이 취임식에서 외부 FA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는데, 내부 FA 잔류에 대한 기대감은 드러냈다.

KT는 지난 3년간 주장을 맡았던 주전 2루수 박경수와 투수 금민철이 FA 자격을 얻었다. 두 사람 모두 팀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KT 입장에서는 두 사람을 잔류시키는데 노력을 해야한다.

특히 박경수와의 협상이 주목된다. 박경수는 KT가 1군에 합류하는 첫 시즌인 2015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8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공교롭게도 KT 유니폼을 입고 뒤늦게 감춰왔던 야구 실력을 폭발시키며 '착한 FA 계약'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했다. LG 트윈스에서 뛰던 시절 한 시즌 최다 홈런이 8개였던 박경수는 2015 시즌 22홈런을 터뜨렸다. 2016 시즌에는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0타점을 찍으며 완벽하게 팀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홈런 개수가 15개로 떨어지며 나이가 들어 힘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했지만, 올해 25홈런으로 홈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박경수는 내년이면 35세가 되지만, 여전히 파워를 갖추고 있다. 운동도 성실하게 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으로 지난해까지 힘든 주장직을 맡았는데, 내년에는 감투를 내려놓고 한결 더 편한 마음으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

KT도 박경수가 필요하다.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다른 팀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향후 2~3년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선수로 판단하고 있다. KT는 새 감독 선임 후 마무리 훈련 등을 소화하느라 바빴다. 이제 박경수와 첫 만남을 가지려 한다. KT와 박경수는 다음주 첫 만남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과연 KT와 박경수는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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