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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박경수와 KT 위즈가 다음주 첫 만남을 갖는다.
특히 박경수와의 협상이 주목된다. 박경수는 KT가 1군에 합류하는 첫 시즌인 2015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8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공교롭게도 KT 유니폼을 입고 뒤늦게 감춰왔던 야구 실력을 폭발시키며 '착한 FA 계약'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했다. LG 트윈스에서 뛰던 시절 한 시즌 최다 홈런이 8개였던 박경수는 2015 시즌 22홈런을 터뜨렸다. 2016 시즌에는 타율 3할1푼3리 20홈런 80타점을 찍으며 완벽하게 팀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홈런 개수가 15개로 떨어지며 나이가 들어 힘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했지만, 올해 25홈런으로 홈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박경수는 내년이면 35세가 되지만, 여전히 파워를 갖추고 있다. 운동도 성실하게 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으로 지난해까지 힘든 주장직을 맡았는데, 내년에는 감투를 내려놓고 한결 더 편한 마음으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
과연 KT와 박경수는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