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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가 열리는 인천지역은 8일 하루종일 비가 예보되어 있다. 방수포가 깔려 있는 문학구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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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홈런을 의식하면, 더 많은 홈런을 맞는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9일과 10일 양일간 SK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4, 5차전이 열린다. 4, 5차전 승부 결과에 따라 양팀의 운명이 확 바뀔 수 있다.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홈런. SK행복드림구장은 타 구장에 비해 그라운드 규모가 작아 타자들이 홈런을 치기 가장 좋은 야구장으로 손꼽힌다. 반대로 투수 입장에서는 등판하기 싫은 구장일 수 있다. 특히, 홈런 타자가 많은 SK를 상대하는 팀 투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를 의식하면 투수가 더 불리해지는 게 SK행복드림구장의 특성이다. SK 손 혁 투수코치는 "우리 투수들은 홈에서 던지든, 원정에서 던지든 볼넷 개수가 비슷하다. 하지만 상대 투수들은 다른 구장에서 몇 개의 볼넷을 평균적으로 내준다면, 인천에서는 그 것보다 더 많은 볼넷을 기록한다"고 말하며 "홈런을 의식해 어려운 승부를 하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오히려 홈런을 더 맞는다. 우리 투수들은 홈구장에 대한 내성이 생겨 그런지 크게 의식을 안한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이 맞는 게, 3차전 경기를 보면 두산 이용찬이 경기 초반부터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의식하다 볼카운트 승부를 어렵게 끌고가는 게 보였다. 1회 제이미 로맥에게 맞은 스리런 홈런도 볼카운트 2B의 불리한 상황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 내준 홈런이었다.
손 코치는 "나는 우리 투수들에게 가장 자신있는 공을 마음껏 던지라고 한다. 인천이라 홈런인 타구는 드물다. 여기서 나오는 홈런도 다른 구장에 가면 홈런이 되는 타구가 대부분이다. 이를 의식하면 힘들다. 지나치게 낮은 공을 던지려 애쓰는데, 최근에는 타자들이 발사각을 신경써 퍼올리는 스윙이 많아 무조건 유리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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