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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일단 선발 투수 후랭코프가 SK 타선을 잘 묶어줬다. 문승원의 공이 좋았지만 중심 타자들이 잘 쳐줬다. 중요한 승리를 했다.
-후랭코프를 좀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는데.
-3차전 선발은.
이용찬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잘 던질 것으로 본다.
-이기긴 했지만 1, 2차전에서 다소 무거운 느낌이다.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오재원이 뒤로 잡는 과정에서 제대로 잡지를 못했다. 그럴 상황이 아닌데 긴장한 듯 하다.
-최주환이 이틀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주환이 올 시즌 6번에서 타격이 좋았다. 김재환, 양의지도 타격이 좋은 상황인데 최주환을 뒤로 놓고자 생각했다. 3번 타순 기용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변화를 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코치들과 상의를 해볼 생각이다. 되도록 기존 선수들이 잘 해주길 바라고 있다. 큰 변화는 주지 않을 생각이다.
-후랭코프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변화가 많고 힘과 스피드가 있는 공이다. 제구력이 예리하진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타자들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
-오늘 승리의 영향은.
어제 패한 뒤 오재원이 '잘 졌다.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농을 치더라. 감독 입장에선 비수와 같은 말이었다(웃음). 선수들이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중요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