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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도 고려했던 NC, 이동욱 코치를 감독으로 선택한 이유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13:15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이동욱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44)이 25일 공식 취임했다.

이 감독의 선임은 미디어는 물론 선수단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다. 물론 NC의 창단부터 함께해왔던 코치지만 74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와 함께 스타급 선수들에 비해 선수나 코치 시절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C는 과감히 이 감독을 선임했다.

황순현 NC 대표는 25일 경남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NC 제2대 감독 취임식에서 이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황 대표는 "올 봄 NC가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내 나름대로 뭐가 문제인지 취재해본 적이 있다"며 "그때 선수들에게 가장 헌신적인 지도자에 대해 물었는데 단 한 분의 이름만 나왔다 이동욱 코치였다"고 했다.

이어 감독 선발 기준에 대해 "촉이나 감보다는 시스템 야구의 프로세스를 갖추고 싶었다"며 "처음부터 나의 기조는 NC에서 코치생활을 오래해서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후보군, 미국 선진야구를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는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는 외국인 지도자 후보군. 2가지였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 기준으로 후보를 추렸고 소통과 리더십, 경기 운영 능력. 데이터야구에 대한 이해도, 최신 야구 메이저리그 야구 트렌드 및 기술에 대한 이해도 학습 등의 항목을 점수화했다. 그리고 이 감독은 이 항목 평점에서 1위를 했다.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 이 감독을 심층 인터뷰했다"고 밝힌 황 대표는 "이 감독은 인터뷰에서 팀워크,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감독 한명의 생갭다는 코칭스태프 9명의 생각을 합친 것이 낫다고 했다. 또 프런트와 트레이너팀의 지혜를 합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했다"며 "승부는 경기중에 비춰지는 모습보다는 사전에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도 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황 대표는 "야구에 대한 생각의 폭과 깊이를 보고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웠다"며 "마음의 결심을 굳히고 마지막 느낌을 감독에게 물어봤을때 설레고 두렵다고 하더라. 나도 그랬다"고 했다. 그렇게 제 2대 NC의 감독이 선임됐다.


이 감독은 취임사에서 "지지않는 야구. 끈끈한 수비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 그리고 데이터를 통한 확률높은 야구를구사하고 싶다"며 "밖에서는 가을야구가 ?애되고 있지만 오늘부터 우리는 2019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1년 뒤 오늘은 경기장에서 인터뷰 하고 있는 감독이 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올 시즌 유난히 많은 풍파를 겪었던 NC, 내년에는 새 구장에서 시작하지만 아직 어떻게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 감독이 새구장 개장과 발맞춰 NC를 전혀 새로운 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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