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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외국인 선수 구성 계획에서 올해 원투 펀치로 활약한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과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하지만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퇴출이 확정됐다. 가르시아는 올시즌 타율 3할3푼9리,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지만 페넌트레이스의 3분의 2를 결장했다. 허벅지 부상이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거포 1루수를 원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어중간한 3루수 말고 확실한 거포가 필요하다. 1루수가 좋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타격 재능은 갖췄지만 거포 스타일은 아니었다. 찬스에서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는 거포, 류 감독이 바라는 외국인 타자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과 같은 스타일을 원하는 것이다.
물론 LG는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국한시키지는 않는다고 했다. 1루수와 3루수를 두루 살필 예정이다. 3루수 거포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면 1루수, 3루수 상관이 없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시장에서 거포로는 3루수보다는 1루수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류 감독은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한편, 류 감독은 소사 및 윌슨과의 재계약과 관련해 "소사는 (고관절)부상에서 거의 회복하고 출국했다. 상태는 괜찮다"면서도 "소사와 윌슨을 다시 쓸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용병 투수도 후보들을 두루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