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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롯데 투수코치 시절의 양상문 감독. 양 감독은 2019시즌 롯데을 이끌게됐다.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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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할까.
양상문 감독이 25일 부산에서 롯데 선수단과 상견례로 취임 후 첫 발을 내디딘다. 앞서 롯데는 9명의 선수와 결별했고, 최기문, 윤재국 코치를 새롭게 영입하는 등 코칭스태프 자리에도 변화를 줬다. 양상문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 이튿날인 26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구장에서 한 달간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마무리캠프 규모는 코칭스태프 10명, 선수 30명 등 총 40명이다. 이 중 투수가 14명 선택을 받았다. 포수 자리에는 전, 후반기 주전 역할을 했던 나종덕, 안중열이 포함됐고, 내-외야에도 전병우, 한동희, 나경민 등 낮익은 얼굴들이 눈에 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투수 자리다.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했던 박시영, 윤성빈을 비롯해 김건국, 정성종, 정태승 등 기대를 모았던 자원들이 마무리캠프에 다수 합류했다. 이들 모두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으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들로 꼽힌다. 투수 출신으로 '젊은 투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양상문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구성이라고 볼 만하다.
롯데는 새 시즌 선발진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펠릭스 듀브론트는 일찌감치 짐을 쌌고, 브룩스 레일리의 입지도 불안하다.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김원중, 앞선 세 시즌 동안 누적된 피로에 무너진 박세웅, 노쇠화가 두드러지는 송승준 등 전망이 불투명하다. 올 시즌 고군분투한 노경은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자리는 무한경쟁 체제가 불가피하다.
양상문 감독은 취임 후 "롯데 젊은 투수 중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마무리캠프는 이들의 기량을 눈으로 점검하고 가능성을 확인한 뒤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옥석가리기의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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