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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Live] '푹 쉬고 150km' 후랭코프, 시즌초 구위 되찾았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10-24 14:00


후랭코프.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구속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실전 감각은 문제가 없다.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는 지난 12일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에 들어왔다. 9월 23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1실점 비자책) 등판을 마지막으로 정규 시즌을 마친 후랭코프는 9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한국시리즈에만 초점을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후랭코프는 "따뜻한 곳에서 야구에만 집중하다보니 훨씬 좋다"며 웃었다.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예정됐던 2번의 등판도 무사히 마쳤다. 지난 18일 소켄구장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첫 등판을 가진 후랭코프는 2⅔이닝 동안 4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12명의 타자를 상대해 3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이었다. 3주 이상 실전 등판 없이 쉬다가 투구 감각을 점검하는 의미로 던졌다.

한국 귀국을 이틀 앞둔 24일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전에 두번째 등판한 후랭코프는 3⅔이닝 동안 2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4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총 투구수는 60개로 늘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올라왔고, 커터(142㎞), 체인지업(134㎞), 커브(129㎞)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휴식이 후랭코프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후랭코프는 자신의 프로 경력을 통틀어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거의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KBO리그에서도 시즌 초반보다 후반에 공의 위력이 떨어졌는데, 그즈음에 올스타 휴식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도 정규 시즌에 지친 몸을 '힐링'할 수 있어 구위도 훨씬 좋아졌다. 장기인 날카로운 변화구 구사력도 시즌 초반만큼 예리했다.

23일 두번째 등판을 가진 린드블럼에 이어 후랭코프도 기본 점검을 모두 마쳤다. 한국시리즈 준비 이상 없다.


미야자키(일본)=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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