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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임병욱이 준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소감은.
다시 보게 되어 반갑다(웃음). 오늘 이겨서 너무 좋다. 이기기 위해서 (김)하성이와 '오늘은 이기자'며 짧은 바지를 입고 경기를 뛰었다. 생각대로 되어 기쁘다.
보크 상황이라 생각하고 뛰려 했는데 (박)주홍이가 당황한 것 같다. (김)재현이형이 '네가 출루하면 어떻게든 불러들일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번트) 타구가 좀 더 센 것 같아 죽을 힘을 향해 (홈으로) 달렸다. 상대 투수 나이가 어리다보니 흔들면 흔들리지 않을까 싶었다.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견제를 많이 당할 것 같다.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마크가 쏠리면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오고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
-MVP 상금이 생겼는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부모님께 드릴 건데 조금만 달라고 해볼 생각이다(웃음).
-외야진은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정후가 밝게 웃으면서 더그아웃에 들어오고 치료를 받지만 자신은 안타까움이 있는 것 같다. 좀 더 열심히 뛰는게 이정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정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외야수들끼리 경기 후 펼치는 세리머니 의미는.
솔직히 멋있어보여 시작한건데, 다들 귀엽다고 한다. 수정할 생각이다(웃음).
-정규시즌 SK를 상대했던 느낌은.
SK는 타격이나 수비 모두 강한 팀이다. 우리는 한결같이 패기있게 경기하다보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농군패션을 한 이유는 뭔가.
이정후 때문이다. 열심히 뛰어 이기자는 의미였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