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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롯데 자이언츠는 양상문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문제를 해결할 확실한 카드는 있다.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31)다. '두산 전력의 절반'이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뛰어난 두뇌와 기량을 갖춘 포수다. 공격력도 좋다. 올 해 타율 3할5푼8리(439타수 157안타)에 23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한 시즌 포수 최고 타율을 찍었다. 프로 12년차 베테랑의 경험과 기량 모두 현재 KBO리그 최고 포수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다. 새 시즌 박세웅, 김원중, 윤성빈 등 젊은 투수들로 새판을 짜야할 롯데에겐 단숨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드이자, 타선까지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무기다.
관건은 롯데가 양의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투자를 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두산의 간판 선수라는 타이틀 뿐만 아니라 서울 연고팀의 직-간접적 혜택을 누리고 있는 양의지가 섣불리 지방 구단행을 택하긴 쉽지 않다.
이럼에도 롯데 입장에선 도전해 볼 만한 카드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걸맞는 진용을 꾸림과 동시에 양상문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도 갖는다. 무엇보다 양의지가 합류한다면 롯데는 우승권 전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