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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가 16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사실상 두산 베어스의 집안 싸움일까.
MVP는 두산의 집안 싸움이 될 확률이 크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팀 성적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 성적도 빼어나다. 투타 개인 타이틀도 거의 두산 선수들이 거머쥐었다. 지난해 양현종(KIA),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등 우승팀에서 MVP를 꾸준히 배출했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확률이 높다.
현재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조쉬 린드블럼과 김재환, 양의지 등 모두 두산의 주축들이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1위(2.88), 다승 공동 2위(15승), 승률 3위(0.789) KBO 시상 주요 시상 부문 가운데 상위권에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김재환은 44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홈런 뿐만 아니라 타점 1위(133타점) 장타율 2위(0.657)에 올라있다. 양의지 역시 타율 2위(0.358)에 출루율 2위(0.427)에 개인 최다 홈런(23개) 등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고, 포지션이 포수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두산 선수들이 워낙 쟁쟁하기 때문에, 표가 갈리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타격 1위를 차지한 LG 트윈스 김현수, 타격 타이틀 2개(최다 안타, 득점 1위)를 거머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등 타팀 선수들도 다득점을 할 확률도 충분히 있다.
김재환의 독식인가 아니면 다른 선수의 수상일까. 과연 MVP는 누구 품으로 향할까. 결과는 내달 19일 KBO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