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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첫 무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1승을 떠안고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판을 이기면 그대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설령 1차전을 지더라도 두 번째 기회까지 있다. 2차전을 이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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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넥센 야수진 예상 베스트9 중에서 포스트시즌을 10경기 이상 경험한 선수는 서건창(24경기) 박병호(20경기) 김민성(25경기) 김하성(10경기) 뿐이다. 범위를 넓히면 베테랑 이택근까지 포함될 수 있다. 나머지 야수진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하거나 매우 적다. 지난해 입단한 이정후와 김혜성은 경험이 전무하고, 주전 포수 김혜성은 2015, 2016년 플레이오프에 교체 멤버로 2경기에 잠깐 나와 2타석을 소화했다. 그나마 중견수 임병욱이 포스트시즌 9경기를 소화해 젊은 선수 가운데에는 큰 경기 경험이 제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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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험 부족은 단기전 박빙 상황에서 돌발적인 악재로 이어질 수 있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장정석 감독과 KIA 김기태 감독은 하나같이 단기전 수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실책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저지를 공산이 크다. 결국 넥센이 무난하게 준플레이오프로 오르려면 이러한 '경험부족'의 변수를 잘 극복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