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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까지 했는데... 양현종 가을야구에서 볼 수 있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14 11:23


KIA 양현종이 3일 대구 삼성전서 역투하는 모습. 양현종은 이날 3회말 투구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가을 야구를 앞둔 KIA 타이거즈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양현종(30)이다. 그가 과연 가을야구에서 던질 수 있을까가 큰 관심을 모은다.

그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큰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지만 3회말 투구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강판됐다. 병원의 정밀검진을 받았고 늑간의 근육 미세손상으로 진단받았다. 찢어지거나 파열된 것이 아니었고, 일주일 뒤 재검진에서 별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KIA나 본인에게 천만다행. 부상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올시즌을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로 마감했다.

재검진에서 이상없음을 통보받은 양현종은 1군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2일엔 50개의 불펜투구까지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던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하지만 KIA 김기태 감독은 고민중이다. 자칫 포스트시즌에 기용했다가 부상이 재발할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5년간 총 933⅔이닝을 소화하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2위는 두산 유희관으로 882⅓이닝이었다.

꾸준한 자기 관리로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양현종이지만 이러한 갑작스런 통증은 걱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많이 던졌다는 일종의 경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검진에선 더이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불펜피칭을 해서도 별 이상이 없었으니 던질 수 있다고 할 수 있고, 실제로 아무 이상없이 전력피칭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차례 통증을 느꼈기에 조심해야하는 상황인 것도 맞다.

지난시즌 우승이후 올해 5위라는 성적을 받아든 KIA는 내년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건강한 양현종이 꼭 필요하다. 양현종이 건강하게 오래 던지는 것이 본인과 KIA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양현종이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에 포함될지는 15일에 알 수 있다. 만약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KIA가 승리했을 경우 치러지는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16일 열리는 1차전에선 헥터 노에시가 등판할 확률이 높다. 지난 지난 11일 롯데전에 등판해 나흘 휴식 후 등판할 수 있다. 만약 승리해 2차전이 열리게 된다면 양현종이 아니라면 임창용이 나와야하는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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