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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PS 갔던 강팀 NC, 하루 아침에 꼴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13 20:37


2018 KBO리그 NC와 두산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대5로 두산에 패배한 NC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9.16/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 꼴찌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게 됐다.

NC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8대10으로 패했다. 초반 앞서나갔지만, 3위를 노리는 한화의 응집력에 당해내지 못하고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 전까지 9위 KT 위즈에 1경기 차로 밀리던 NC. 자신들이 승리하고, KT가 패할 경우 승률 싸움에서 앞서며 9위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패하며 KT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NC는 2013년 처음 1군 무대에 진입해 9개팀 중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반 연패가 길어지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에는 선배팀들과 비교해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2년차부터 선배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팀이 됐다. 2014, 2015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최종 성적 3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6 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까지 진출했다. 두산 베어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NC가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기는 했지만,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시즌 초 NC 황금기를 이끌던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프런트의 불협 화음이 나기 시작했고, 결국 좋지 않은 성적 속에 김 감독은 경질 당하고 말았다. 단장 역할을 하던 유영준 감독대행이 팀을 추스리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기 상승세로 탈꼴찌에 성공하기도 했었고, 8위에도 오를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힘이 떨어지며 결국 창단 첫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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