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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홈런왕 경쟁 안끝났다. 5위 싸움 만큼이나 홈런왕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추이라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결판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로맥의 홈런 감이 살아나면서 선두 싸움이 다시 혼돈 속에 빠졌다. 홈런 1위인 김재환이 잠잠하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지난 9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4호 홈런을 때려낸 이후 6경기 연속 홈런이 없다. 로맥이 단독 2위로 김재환을 1개 차 추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나란히 41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나 멜 로하스 주니어(KT)도 여지는 얼마든지 남아있다.
물론 가장 유리한 선수는 김재환이다. 두산은 아직 4경기가 더 남아있다. 11~13일 홈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른 후 14일 부산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익숙한 홈 구장인데다 사직구장에서 강한 타자 중 한명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사직에서 치른 7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이 남은 4경기에서 홈런을 더 추가한다면,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가 꺾일 수 있다.
김재환의 '잠실 홈런왕' 등극이냐, 로맥의 '몰아치기' 역전극이냐. 홈런왕 경쟁도 끝까지 뜨겁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