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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포스트시즌 제도, 한미일 모두 겪어본 힐만 감독 생각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1:00


스포츠조선DB

현재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에는 정규 리그 5위팀까지 출전한다. 1승 어드밴티지를 받은 4위와 5위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통해 승자를 결정하고 3위팀과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그 승자가 2위팀과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또 그 승자가 1위팀과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싸우는 방식이다.

2014년까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없이 정규시즌 3위와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렀지만 2015시즌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됐다.

이 같은 제도는 야구팬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하지만 약점도 존재한다. 특히 상위팀에게 과도한 어드밴티지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페넌트레이스 1위팀은 정규시즌이 끝난 후 한국시리즈까지 20일 넘게 휴식기간이 주어지지만 4위나 5위팀은 그 동안 쉬지 않고 경기를 치러야해 시작부터 체력에 의한 전력차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반대로 1위팀이 한국시리즈에서 패한다면 정규시즌의 의미가 퇴색되는 난점도 있다.

때문인지 일본프로야구(NPB)는 절충형을 선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등 양대 리그 2, 3위팀이 퍼스트 스테이지를 벌인 후 승자와 리그 1위팀이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른다. 이때 1위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안는다. 여기까지를 클라이맥스시리즈라고 부른다. 이후 양 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팀이 일본시리즈를 치른다.

반면 미국 메이저리그는 양 리그 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팀이 맞붙어 승자들이 월드시리즈를 치르기 때문에 어느 팀에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하지만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뛰어본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은 KBO의 포스트시즌 제도에 대해 "특별한 문제점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지난 2003년부터 4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감독으로 지냈고 이후 2010년 5월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감독 생활을 했다. 2006년에는 니혼햄을 일본시리즈 우승 자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고 올해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다. (KBO의 포스트시즌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1위팀의 어드밴티지에 대해서도 힐만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치른 결과다. 그 정도 보상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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