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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30홈런을 칠 수 있을까.
이 홈런은 강백호의 27호포.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 경기 3홈런을 터뜨린 후 잠잠하다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그리고 다시 2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강백호게 다시 달아오른 상승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 KT는 이제 정규시즌 6경기 만을 남겨놨다. 만약 강백호가 이 6경기에서 홈런을 1개만 더 추가하면 프로야구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2위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2위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의 27개 기록이었다.
물론, 남은 게임수를 봤을 때 달성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강백호는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 세웠던 고졸 신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21개를 넘어선 것만으로도 훌륭한 업적을 세웠다. 이제부터 추가되는 홈런은 보너스라는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른다면, 생각지 못한 대기록이 작성될 수도 있다. 특히, 한 경기 3홈런을 몰아쳤던 부산 사직구장에서 10일 롯데와 더블헤더를 펼치는데, 여기서 홈런 1~2개가 터진다면 30홈런 고지 정복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암울한 KT의 시즌 마지막인데, KT 야구를 보는 유일한 재미와 기쁨을 주고 있는 강백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