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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순위 다툼중 가장 치열한 지점은 3-4위다. 3위 한화 이글스와 4위 넥센 히어로즈의 간격은 갈수록 줄어들어 1일 현재 한화가 74승64패(0.536)로 넥센(74승67패, 0.525)에 1.5게임 앞서 있다.
한화는 3,4일 롯데 자이언츠(대전), 6일 롯데(부산), 9일 KT(수원), 10일 KIA 타이거즈(광주), 13일 NC(대전)를 만난다. 롯데전이 가장 중요한데 한화는 올해 롯데를 상대로 9승4패로 매우 강했다.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고민중인 한화는 남은 6경기에서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이 두 차례씩 등판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투구폼이 안정되면서 구속이 대폭 올라간 김민우가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위로 올라갈수록 상위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1위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 직행, 2위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 직행, 3위는 준플레이오프(5전3선숭) 직행.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을 치러야 한다. 1승을 안고 싸우는 4위가 매우 유리하지만 이긴다고 해도 1선발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내세우기 힘들다. 5위에 2연패라도 당하면 준플레이오프는 구경도 못한다. 반면 3위는 홈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 휴식과 부상방지는 덤이다. 한화와 넥센에게 잔여경기는 포스트시즌에 준하는 사생결단의 연속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