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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넥센 3위혈투. 한화 4승2패면 자력 준PO확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0-03 06:00


한용덕 한화 감독-장정석 넥센 감독.

상위권 순위 다툼중 가장 치열한 지점은 3-4위다. 3위 한화 이글스와 4위 넥센 히어로즈의 간격은 갈수록 줄어들어 1일 현재 한화가 74승64패(0.536)로 넥센(74승67패, 0.525)에 1.5게임 앞서 있다.

잔여경기는 한화가 6경기, 넥센이 3경기다. 두 팀이 동률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한화와 넥센은 16차례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상대전적은 8승8패. 하지만 상대득실점에서 넥센이 6.3득점-4.4실점으로 한화에 앞선다. 동률이면 넥센이 3위다. 한화가 자력으로 3위를 확보하려면 4승2패가 필요하다. 이는 넥센이 남은 3경기에서 3전승을 거둔다는 가정하에서다.

넥센은 전승을 하고도 한화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한다. 객관적으로는 한화가 훨씬 유리하지만 최근 기세, 분위기만 놓고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넥센은 최근 페이스가 좋다. 3연승이다. 경기일정과 대결상대 모두 긍정적이다. 6일 NC 다이노스, 12일 KT 위즈, 13일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해커, 한현희 등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수 있다. 여차하면 최근 4연승중인 브리검을 두 번 등판시킬 수도 있다. 넥센은 올해 하위권팀들에 매우 강했다. NC전 9승6패, KT전 10승5패, 삼성전 11승4패. 압도적인 우위다. 자신감이 있다.

한화는 3,4일 롯데 자이언츠(대전), 6일 롯데(부산), 9일 KT(수원), 10일 KIA 타이거즈(광주), 13일 NC(대전)를 만난다. 롯데전이 가장 중요한데 한화는 올해 롯데를 상대로 9승4패로 매우 강했다.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고민중인 한화는 남은 6경기에서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이 두 차례씩 등판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투구폼이 안정되면서 구속이 대폭 올라간 김민우가 선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위로 올라갈수록 상위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1위는 한국시리즈(7전4선승) 직행, 2위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 직행, 3위는 준플레이오프(5전3선숭) 직행.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을 치러야 한다. 1승을 안고 싸우는 4위가 매우 유리하지만 이긴다고 해도 1선발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내세우기 힘들다. 5위에 2연패라도 당하면 준플레이오프는 구경도 못한다. 반면 3위는 홈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 휴식과 부상방지는 덤이다. 한화와 넥센에게 잔여경기는 포스트시즌에 준하는 사생결단의 연속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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