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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가 3경기 연속 홈런포로 팀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며 '가을야구'를 기대케 했다.
이날 만이 아니다. 29일 고척 NC전에서도 샌즈는 1회 솔로홈런, 3회 스리런포로 5-0으로 뒤진 상황을 1점차 추격전으로 만들었다. 결국 넥센은 9회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28일 고척 롯데전에서도 1회 투런포로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현재 넥센은 1승 1승이 소중한 상황이다.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 6위 삼성 라이온즈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넥센은 10월 단 3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KIA는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몇승을 추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넥센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4위는 1승을 안고 가기 때문이다.
넥센은 지난 8월 초 마이클 초이스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로 샌즈와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10만달러(약 1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선택이었다. 비교적 낮은 금액에 엽입했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활약은 가성비 최고의 모습이었다. 활기찬 성격으로 팀 적응에도 문제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대로 넥센이 '가을야구'에 간다면 샌즈의 맹활약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기 후 샌즈는 "이틀 연속 연타석 홈런은 생애 처음이다. 최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인데 큰 경기를 이기는데 기여해서 기쁘다"라며 "4위를 확신할 수 없지만 4위를 사수할 수 있는 승리할수 있게돼 기분 좋다"고 했다.
이어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 꼭 활약해야 한다고 꼭 생각했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포스트 시즌도 똑같은 야구다. 남은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잘 유지해서 포스트시즌에도 똑같이 지금같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