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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팀에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승부하는 경우는 참 드문 일이다.
아버지로선 아들이 잘 던지길 바라야하면서도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기도 해야한다. 김성훈은 1군에서 7차례 등판했는데 2패만 있고 아직 승리가 없다. 아버지의 팀이긴 해도 승리투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경기전 김민호 코치는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에게 내야 펑고를 쳐주면서 잘못된 부분을 세세하게 알려줬다. 선수들은 평소처럼 행동하는 김 코치 앞에서 "오늘은 잘쳐야지"라고 말하며 짖?J게 행동하기도.
한화 한용덕 감독은 "팀도 중요하지만 아들이 더중요한게 아닌가"라고 웃으면서 "이럴 때야말로 스포츠맨 정신으로 플레이를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코치는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고 하더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