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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를 힘겹게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서건창이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루에서 박병호, 김하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제리 샌즈가 친 평범한 뜬공이 롯데 우익수 민병헌이 포구지점을 놓치면서 펜스까지 구르는 안타가 됐고,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넥센이 3-1로 앞서갔다.
이후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승부는 5회초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안중열이 해커가 던진 2구째 139㎞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 3-3 동점이 됐다.
넥센은 7회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이정후가 롯데 구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친 유격수 땅볼을 잡은 롯데 문규현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공이 1루측 넥센 더그 아웃으로 들어가면서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고 이정후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송성문이 다시 우측 라인 선상 2루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 들인데 이어,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로 송성문까지 홈인, 6-6 동점이 됐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롯데는 9회초 1사후 전병우의 우전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좌측 라인으로 빠지는 2루타가 터지면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이대호가 유격수, 2루수 사이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8-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고, 손승락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이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