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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포스트시즌 진출 향방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양현종을 내세워 5위 자리를 굳건히 하려했던 KIA는 이대로 경기를 내줄 경우 LG에 1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게 된다. 91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3.70에서 3.97로 치솟았다. 특히 초반 허용한 볼넷 4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등 경기 운영 면에서 위기를 자초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8㎞를 찍었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1회말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양현종이 한 경기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것은 통산 6번째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1년 4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다.
2회에도 선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했다. 양현종은 2사 3루서 오지환에게 높은 직구를 구사하다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3회에는 1사후 채은성에게 우전안타, 2사후 유강남에게 좌월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1실점했다. 4회 들어서도 제구는 불안했다. 선두 정주현과 이천웅에게 연속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한 양현종은 오지환에게 145㎞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우전적시타를 내줘 0-7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