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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두산전 13전 전패' LG, 남은 3경기가 두렵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9-21 21:33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9대3으로 승리하며 LG전 14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20/

LG 트윈스가 이번에도 두산전 연패를 끊지 못했다.

LG는 20~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2연전을 모두 패했다. 20일 경기에서 선발 헨리 소사가 무너지며 3대9로 진 LG는 이튿날 차우찬을 내세웠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과는 3대10 완패였다.

1회부터 무너졌다. 차우찬은 1회초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허용한 후 위기에 몰렸고,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회에만 3실점 했다. 이어 2회에도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LG가 4회말 1점을 만회해 3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5회와 5회 마운드가 무너지고 말았다. 차우찬이 5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호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정수빈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4점을 더 허용했다. 스코어는 1-8로 벌어졌다.

결국 차우찬은 4⅔이닝 8실점으로 강판됐고, 최동환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5회에 추가점을 더 내주지 않고 위기를 막은 최동환은 6회초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다. 스코어 1-10. 따라잡기에는 너무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LG는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전반적인 팀 타선의 침체 속에 완패하고 말았다. 9회말 2사에 터진 서상우의 투런 홈런이 위안이 됐지만, 스애를 바꾸지는 못했다.

두산전 올 시즌 13전 13패다. 지난 시즌 결과까지 포함하면 상대 15연패다. 당장 팀 순위나 결과에 상관 없이, 특정팀을 상대로 이렇게 연패가 길어진다는 것은 분명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특히나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은 LG에게 치명적이다.

LG는 두산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6시즌에도 상대 전적 7승9패로 크게 밀리지 않았고, 지난해 역시 6승1무9패로 열세였지만 크게 뒤처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LG 투수진이 유독 두산 타자들을 못버텨내면서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이날 패배로 LG는 최근 5연패에 빠졌다. 5위 자리도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두산과는 아직 3경기가 더 남아있다. 오는 29~30일 두산과 2연전이 예정돼있고, 다음달 6일에 기존 취소됐다가 재편성된 1경기가 남아있다. 이 3경기 결과에 따라 LG의 시즌 최종 순위도 갈릴 수 있다. LG는 남은 경기에서 두산전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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