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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KIA가 쫓아오는데…롯데에 발목잡힌 LG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23:30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2루 롯데 민병헌이 중월 3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LG 임찬규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9/

LG 트윈스가 1승이 급한 상황에서 3연패에 빠졌다.

LG는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대15로 패했다. 선발 임찬규가 1회부터 난타를 당했고, 결국 2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며 속수무책으로 졌다. LG 타선이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막히면서 초반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물론 LG도 쉽게 지지는 않았다. 8회말 양석환의 동점 스리런 홈런 포함해 5점을 뽑아내면서 6-11로 뒤지다 11-11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9회초 집중력이 흔들렸다. 마무리 정찬헌이 등판한 가운데, 연달아 수비 실책이 나오며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를 했고, 결국 조홍석과 정 훈에게 경기를 매듭짓는 적시타를 얻어맞아 끝내 뒤집지 못하고졌다.

최근 3연패다. LG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패했다. 특히 18~19일 홈에서 열린 롯데 2연전 패배는 뼈아프다. LG는 브라이언 윌슨이 선발 등판한 18일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1-1 초접전을 펼치다 8회에 불펜이 무너지며 1대4로 졌다. 19일 경기에서도 오랜만에 선발 복귀한 롯데 박세웅을 공략하지 못한데다 임찬규가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빨리 무너지면서 패배를 막을 틈이 없었다.

현재 LG는 1승, 1승이 시급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기 때문이다. 5위에 버티고 있지만 6위 KIA 타이거즈가 등 뒤까지 쫓아왔다. 연패가 길어지면 단숨에 순위가 미끌어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반면 4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3경기 차로 멀어졌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성적은 7승7패 정확히 5할이다. 나쁘지는 않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달아날 필요가 있다.

현재 팀 전력을 보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공수 모두에서 핵심 역할을 해주던 김현수가 발목 부상으로 이달말까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수가 빠지니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었다. 18일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1군에 복귀했지만, 아직 실전 감각을 100% 회복하지 않았다. 특히 수비나 주루를 소화할 수 없어 대타로만 출전하다보니 전체적인 효율성이 떨어진다. 나머지 선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부족하다. LG의 9월 팀 타율은 2할4푼7리로 전체 최하위다. 당장 주포들의 부재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더군다나 LG는 '부담스러운 상대' 두산 베어스와 아직 5경기나 더 남아있다. LG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11전 11패를 당할 정도로 약세를 띄고 있다. 당장 20~21일에 2연전이 예정돼있기 때문에, 연패를 끊지 못하고 두산과 상대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만루 대타로 나선 LG 가르시아가 롯데 고효준의 투구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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