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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이 때...다같이 침묵하는 SK 중심타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09:21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만루 SK 최정이 병살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08/

왜 하필 이 때 하락세가….

SK 와이번스가 힘겨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하루 빨리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고 싶은데,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18일 KT 위즈에 발목이 잡히며 3연패 늪에 빠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3위 한화 이글스도 최근 부진한 경기를 해 승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 한화는 최근 10경기 3승7패에 그치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도 9위 NC 다이노스에 완패했다.

그런 가운데 SK와 한화는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20일과 21일 인천에서 마지막 2연전을 벌인다. SK에게는 2위 확정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한화에는 SK를 추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SK는 팀 분위기가 떨어져 걱정이다. 그렇게 무시무시하던 타선의 힘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KIA전 2연패를 돌이키며 "타선이 칠 때 쳐줘야 하는데, 그게 안돼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1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로맥이 8회초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14/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최 정은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타율 2할3푼8리. 최근 10경기는 1할6푼1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 7월20일 롯데 자이언츠 이후 홈런이 없다. 18일 KT전 1타점도 17경기 만에 만들어낸 타점이었다.

제이미 로맥도 마찬가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7푼1리로 뚝 떨어졌고, 이 기간 홈런은 1개밖에 치지 못했다. 타점도 3개 뿐이다. 홈런 레이스 가장 유력한 타이틀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제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페이스에 완전히 밀린 상태다.

중심타자 김동엽도 사정이 비슷하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3푼6리에 그치고 있다. 한 번 슬럼프에 빠지면 오래 가는 스타일. 최근 타석에서의 스윙을 보면 영점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던 중심타자 3명이 한꺼번에 무너지니, SK의 공격력도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힐만 감독은 그와중에 자기 역할을 하는 이재원을 4번에 넣기도 하고, 그동안 잠잠했던 정의윤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과연, 절체절명의 순간 SK의 중심타자들이 살아날 수 있을까. 한화 2연전 성패는 이 선수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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