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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롯데 자이언츠)에게 올 시즌 LG 트윈스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손승락은 지난달 8일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임창용(KIA 타이거즈), 오승환(현 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25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손승락은 "(LG전) 블론세이브가 기억난다. 그런 과정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한 번 더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한 달 만에 다시 LG를 만난 손승락, 롯데는 8연패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롯데 타선이 1-1 동점이던 8회초 3점을 얻으면서 앞서갔고, 손승락을 위한 판이 깔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손승락을 올렸다. 승리를 향한 절실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손승락에겐 올 시즌은 '기록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월 1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구대성에 이어 KBO리그 사상 두 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8월 7일 울산 LG전에서 임창용(KIA 타이거즈), 오승환(현 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리그 세 번째 개인 통산 25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7년 연속 20세이브 고지까지 오르면서 다시금 '수호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