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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3연승으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급전직하였던 경기력이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한화는 6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맹렬한 호투와 미친듯이 폭발하는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9대2 완승을 거뒀다. 이날 패한 SK 와이번스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7월 20일 이후 무려 48일만이다.
한화 타선은 사흘 연속 폭발했다. 5일 롯데전에서 6대4 승, 6일 롯데전 11대5승에 이어 달라진 득점력을 한껏 뽐냈다. 1회 2번 이용규-3번 송광민-4번 제라드 호잉-5번 김태균의 연속안타를 시작으로 방망이 힘을 과시했다. 2회 정근우의 적시타로 2-0 리드. 3회에는 송광민이 1사만루에서 좌중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1번 정근우-2번 이용규-3번 송광민-4번 호잉-5번 김태균-6번 이성열, 8번 최재훈까지 줄줄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한화는 5일에 이어 이틀연속 선발전원안타(시즌 팀자체 5번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장단 23안타를 집중시켰다. 올시즌 한화의 한경기 최다안타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7안타. 사흘 연속 좌완 선발을 상대하며 맹타, '좌완 트라우마'도 날렸다.
외국인 타자 호잉은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4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도루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이미 26홈런을 기록중이던 호잉은 20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호잉의 20홈런-20도루는 KBO리그 역대 48번째 기록. 한화 구단 자체로는 역대 8번째다.
KT는 금민철이 3⅔이닝 동안 89개의 볼을 던지며 12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뒤 기세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타선마저 침묵. 속수무책이었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