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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팻 딘. 반전은 없는 걸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06 08:34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오재일이 2회말 2사후 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9.05/

반전은 없는 걸까.

KIA 타이거즈의 팻 딘이 또다시 얻은 선발 기회에서 부진을 보였다. 팻 딘은 5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11안타 7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충분한 휴식기를 거쳐 등판을 했음에도 팻 딘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홈런을 맞고, 타순이 한바퀴가 돈 이후엔 집중타를 맞았다.

올시즌 113이닝을 던져 21개의 홈런을 맞았다. 9이닝당 1.67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 지난시즌엔 176이닝을 던지며 22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올시즌엔 너무 홈런을 많이 허용하는 모습이다.

시즌 내내 부진해 퇴출까지 거론됐지만 KIA 코칭스태프는 그를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후반기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중간계투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올시즌 팀에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팀 사정상 다시 선발로 돌아와야했고, 팬들은 중간계투 때의 좋은 모습을 선발에서도 보여주길 바랐다. 하지만 선발로 돌아오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장염으로 빠진 헥터 노에시를 대신해 등판했던 지난 7월29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 동안 6안타(2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다음 8월 5일 광주 두산전서는 타구에 다리를 맞고 조기 강판될 때까지 2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실점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지나 한달만인 5일 두산을 맞아 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길게 쉬었던 터라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팻 딘이 처한 처지는 그리 좋은게 아니다. 올시즌 성적은 25경기 등판(20경기 선발) 4승(2구원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5.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까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가 후반기에 중요한 경기서 호투를 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호투를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던 팻 딘이지만 지금의 성적으론 재계약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달여 남은 잔여 경기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요소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한다.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KIA로선 전날 역전극을 펼쳐 이날까지 두산을 잡는다면 확실히 상승세를 탈 수 있었지만 팻 딘이 먼저 무너지면서 기회 자체를 만들지도 못했다.

이젠 팬들도 대부분 내년시즌엔 팻 딘을 못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팻 딘에겐 더이상 희망이 없는 걸까. KIA의 5강을 위해서라도 팻 딘의 부활이 꼭 필요한데 현재까진 먹구름만 잔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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