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해외파 초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목할만 한 졸업 예정자들은 누가 있을까.
하지만 올해는 해외유턴파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 1,2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1순위 지명권은 지난해 꼴찌였던 KT가 가지고 있고, 2순위 지명권은 9위 삼성이 가지고 있다. KT는 공개적으로 이변이 없는 한 투수 이대은을 지명할 것을 밝혀왔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이대은은 경찰 야구단 제대를 앞두고 있다. 또다른 마이너리그 출신 내야수 이학주도 이대은과 함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하재훈, 윤정현, 김성민 등 다른 해외유턴파 선수들의 지명 순번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졸업 예정 선수들은 어떨까.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입을 모아 "올해가 최근 몇년 가운데 가장 좋은 선수가 적은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유독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고, 좋은 어깨를 가진 고졸 선수들이 많았다. 올해도 경남고 서준원이나 광주일고 김기훈, 휘문고 김대한 등 걸출한 선수들이 나왔으나 이들은 모두 1차 지명에서 각각 롯데, KIA,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스카우트들의 설명은 예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좋은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장충고 '에이스'로 불리는 송명기는 1m91의 장신에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고, 노시환도 수비와 타격 재능을 겸비한 3루 자원이다. 홍원빈도 빼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원빈은 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었다. 광주일고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인 김창평도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