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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 '해외파 초강세' 신인 드래프트, 주목할 고졸 선수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9-06 07:38


2017년에 열린 2018년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들. 스포츠조선DB

오는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해외파 초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목할만 한 졸업 예정자들은 누가 있을까.

KBO는 오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지난 6월말 10개 구단이 지역 연고에 의한 1차 지명 선수를 발표했고,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2017년도 성적 역순으로 지명이 실시된다. 프로팀의 지명을 받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1072명(고교 졸업 예정자 805명, 대학 졸업 예정자 256명, 해외 출신 및 기타 선수 10명)이다. 이중 지명을 받는 선수는 100명. 경쟁률은 10.72:1이다.

올해 드래프트의 특이한 점은 어느때보다 '해외유턴파'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몇년간 해외유턴파 선수들은 꾸준히 드래프트에 참가해왔다. 현재 SK 와이번스에서 뛰고 있는 김동엽, 정영일이나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 롯데 자이언츠 나경민, KT 위즈 김재윤 등이 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복귀한 케이스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유턴파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 1,2순위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1순위 지명권은 지난해 꼴찌였던 KT가 가지고 있고, 2순위 지명권은 9위 삼성이 가지고 있다. KT는 공개적으로 이변이 없는 한 투수 이대은을 지명할 것을 밝혀왔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이대은은 경찰 야구단 제대를 앞두고 있다. 또다른 마이너리그 출신 내야수 이학주도 이대은과 함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하재훈, 윤정현, 김성민 등 다른 해외유턴파 선수들의 지명 순번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졸업 예정 선수들은 어떨까.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입을 모아 "올해가 최근 몇년 가운데 가장 좋은 선수가 적은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유독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고, 좋은 어깨를 가진 고졸 선수들이 많았다. 올해도 경남고 서준원이나 광주일고 김기훈, 휘문고 김대한 등 걸출한 선수들이 나왔으나 이들은 모두 1차 지명에서 각각 롯데, KIA,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스카우트들의 설명은 예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좋은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그래도 여전히 돋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특히 구단들이 선호하는 고졸 예정자 가운데, 장충고 송명기, 경남고 노시환, 덕수고 홍원빈, 광주일고 김창평 등은 충분히 상위 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릴 수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김창평과 노시환은 아시아 청소년 야구대회에 출전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다.

장충고 '에이스'로 불리는 송명기는 1m91의 장신에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고, 노시환도 수비와 타격 재능을 겸비한 3루 자원이다. 홍원빈도 빼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홍원빈은 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었다. 광주일고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인 김창평도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홍콩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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