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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복귀전 2.1이닝 2실점, 갑작스런 구속 저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9-03 11:30


연합뉴스

88일 만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2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49개의 공(30스트라이크)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99.3마일(약 160㎞)을 기록했다. 하지만 2회말 1사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뒤 직구 구속이 갑자기 93.9마일(약 151㎞)로 떨어졌다. 조지 스프링어에게 선제 투런포를 내준 3회에도 최고 직구 구속은 92.7마일(약 149㎞)이었다. 오타니는 호세 알튜베를 2루수 앞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에 오른 마이크 소시에 에인절스 감독에게 공을 넘겼다.

오타니는 지난 6월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자가 혈소판 주사 치료를 받았고, 7월 3일 타자로 복귀했다. 7월 19일부터 캐치볼을 재개한 오타니는 타자로 계속 출전하면서도 투수 복귀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8월 11일부터는 불펜 투구를 시작, 세 차례 라이브피칭을 펼쳤다. 오타니는 지난 1일 24개의 불펜 피칭을 하면서 선발 복귀 최종 점검을 마쳤다.

구속 저하가 조기 강판의 이유라고 볼 순 없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한 오타니를 관리하겠다는 에인절스의 의지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 등판을 예고하면서 "아마 짧은 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구속이 급격히 하락한 부분, 평소보다 많은 투구를 한 부분은 다음 등판을 앞두고 보완이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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