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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일 만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지난 6월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자가 혈소판 주사 치료를 받았고, 7월 3일 타자로 복귀했다. 7월 19일부터 캐치볼을 재개한 오타니는 타자로 계속 출전하면서도 투수 복귀를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8월 11일부터는 불펜 투구를 시작, 세 차례 라이브피칭을 펼쳤다. 오타니는 지난 1일 24개의 불펜 피칭을 하면서 선발 복귀 최종 점검을 마쳤다.
구속 저하가 조기 강판의 이유라고 볼 순 없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한 오타니를 관리하겠다는 에인절스의 의지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 등판을 예고하면서 "아마 짧은 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구속이 급격히 하락한 부분, 평소보다 많은 투구를 한 부분은 다음 등판을 앞두고 보완이 필요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