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Live]답답했던 홍콩전,21점에도 웃지 못한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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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은 8회까지 진땀나는 승부를 했다. 심지어 5회까지는 5-2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한국 선발 임찬규는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지만 4안타(1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콜드게임으로 일찍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며 이틀 뒤 슈퍼라운드를 대비하려던 계획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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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 중심 타자들이 너무 잘 하려는 마음이 커서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것 같다. 덕아웃에 들어와서 분해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나로서는 최대한 선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언뜻 듣기에는 맞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결국은 대책이 없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정규시즌을 치르던 선수들이 타격감을 잃었다는 건 처음부터 대회 준비가 치밀하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홍콩전 승리에도 '선동열 호'가 웃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