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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인터뷰]정우람 "보직상관없이, 막판 3경기 던지고싶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21 17:03


◇정우람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마무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굳이 마무리를 두지 않겠다"고 했다. 단기전의 특수성을 감안해 그때 그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올리겠다고 했다. 대표팀 최고참 정우람(33·한화 이글스)은 올시즌 45경기에서 4승3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중인 구원 1위 소방수다. 부동의 마무리로 여겨졌지만 대표팀에선 보직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7월 이후 정우람은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 3패는 모두 후반기에 집중됐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첫 불펜피칭을 마친 정우람은 자주 웃었다. 정우람은 "체력적으로 지쳤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기록으로 나타났다. 안 좋은 시기가 왔다. 극복중"이라고 했다. 정우람은 "두번째 대표팀이고, 최고참이다. 책임감과 의욕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보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원하는 곳에서 쓰임을 받고 싶다. 금메달을 따려면 마지막 3경기가 중요하다. 3경기에 모두 나서고 싶다"고 했다.

또 "많은 장점을 지닌 후배들이 모였다. 후배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최근 (함)덕주의 체인지업이 무척 좋다. 어떤 그립으로, 어떤 느낌으로 던지는지 물어보고 싶다. 몇몇 후배들이 내게도 마운드에 오르는 마음가짐 등을 물어오기도 하는데 성심성의껏 답변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대표팀 투수들은 일제히 첫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정우람도 마찬가지다. 정우람은 "늘 불펜피칭은 만족을 못한다. 아무래도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고 결과물이 나와야 만족하는 스타일이다.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정우람은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어린선수들 뿐만 아니라 베테랑들이 중요순간에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현수, 박병호 등과 함께 잘 뭉쳐서 후배들과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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