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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우성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기회를 많이 받으니 자신을 어필할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홈런 2개가 모두 중요한 순간에 터졌고 12안타로 10타점을 만들었다.
유 감독대행은 이우성에 대해 "우리 팀에 오는 날부터 자기 스윙을 하고 있었다"며 치켜세웠다. 적응이 필요없이 녹아들어 경기하고 있다는 말이다.
2013년 데뷔한 그는 프로 6년차다. 선수들의 평균연령이 리그에서 낮은 편(28.89세)으로 꼽히는 NC에서는 2012년 데뷔한 나성범이 선배급 선수로 꼽힌다. 그러니 신인급 선수들이 참여하기로 한 서머리그에 이우성이 굳이 출전할 필요는 없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이우성이 직접 찾아와 '서머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 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두산에서 2할9푼3리로 왔지만 NC에 와서는 시즌 타율은 2할6푼9리까지 떨어져 있다.
유 감독대행이 보기에 현재 NC에서 가장 든든한 부분이 바로 외야다. 우익수로는 팀 간판 나성범이 버티고 있고 김성욱이 중견수를 맡고 있다. 김성욱은 완벽한 수비와 함께 타격(2할6푼9리)에서도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좌익수 권희동이 올시즌 주춤하긴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8푼5리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을 찾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우성까지 가세했다. 김성욱의 체력문제, 권희동의 고질적인 허리 통증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카드다.
하지만 이우성은 이 카드에 만족할 수 없다. 자신의 '거포'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난 후 이우성, 그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