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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자신의 몫을 완수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만만치 않은 넥센 타선을 마주한 이영하는 1회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와 2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1사에 서건창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4번타자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영하는 고종욱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이어진 2회초에는 2사에 장영석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막아냈다.
1사 1,3루에서 박병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이영하는 고종욱에게 3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주자 만루가 됐다. 이어 임병욱의 유격수 방면 내야 땅볼때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만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4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4회초 1사에 김재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세번째로 상대한 이정후를 이번에는 투수 앞 병살타로 직접 처리했다.
5회에도 병살타가 살렸다. 서건창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사 1루. 박병호를 상대한 이영하는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영하는 두산이 4-2로 앞선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삼진 처리했지만,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후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주자 1,2루. 투구수가 102개였기 때문에 두산 벤치는 투수를 박치국으로 교체했다. 박치국이 첫 타자 장영석을 상대하는 도중 더블 스틸로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고, 장영석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영하의 승리 요건은 지켜졌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