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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꼴찌탈출'을 엿보고 있다. 남은 경기는 31경기 뿐이지만 9위 KT 위즈와 1경기차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도루가 많은 것은 아니다. 팀 간판이자 4번타자 나성범이 13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했고 김성욱(11개) 이상호(10개) 박민우(9개) 다음이 노진혁(4개)이다.
하지만 그는 꾸준함으로 '출루머신'이 됐다. 우선 NC에서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와 함께 3명뿐인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다. 타율도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이원재와 박민우를 제외하면 나성범(3할3푼3리)에 이어 2위(2할9푼1리)다. 출루율 3할4푼5리에 4구도 29개나 얻어냈다. 2루타가 20개에, 빠른 발로 인해 3루타도 팀내에서 가장 많은 4개를 기록중이다.
노진혁이 올시즌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2012년 특별지명 20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그리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해에는 시즌 종료전 4경기만 뛰었다.
하지만 시즌 전 그는 김경문 전 감독, 모창민과 함께 '2018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성범 박석민 등 팀의 인기선수들 대신 노진혁을 참석시키며 당시 김 전 감독은 "노진혁은 올 시즌 지켜볼 만한 선수다. NC의 미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노진혁은 김 전 감독의 말처럼 NC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일 뿐이다. 올 시즌 팀 성적으로 인해 그의 활약이 빛이 바랬지만 'NC의 미래'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을만큼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