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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心'은 왜 심창민이 아니라 장필준일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8-13 14:12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10대8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삼성 선수들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8.07/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삼성 장필준.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6/

선동열 감독의 선택은 다시 한번 장필준이었다.

야구 대표팀은 13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교체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LG 트윈스 차우찬과 정찬헌, SK 와이번스 최 정,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제외되고, KT 위즈 황재균과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최원태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최 정과 박건우는 부상으로 교체가 불가피했고, 차우찬과 정찬헌도 최근 부상과 부진에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필준 선택이 다소 의외다.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에도 삼성 심창민이 합류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심창민은 올 시즌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며 49경기 5승1패4홀드16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구위나 활약도를 감안하면 리그 톱 마무리 투수 중 한명이다. 심창민도 예비 엔트리에는 뽑혔지만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번 추가 발탁 명단에도 선택받지 못했다.

장필준의 대표팀 합류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필준의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올 시즌의 임팩트가 떨어질 수 있다. 지난해 21세이브를 올리며 삼성 불펜의 새로운 핵심 요원으로 떠오른 장필준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옆구리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다행히 후반기에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기 활약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조금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필준은 지난해 'APBC' 대표팀의 맏형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활약으로 많은 점수를 땄다. 당시 대표팀의 필승조로 마운드 위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뿌렸고, 나이 차이가 나는 후배들을 이끌어 화합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동열 감독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 전체가 대회 기간 내내 입이 마르도록 장필준의 리더십을 칭찬했었다.

선동열 감독은 "비슷한 성적이라면 'APBC'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때는 임기영(KIA) 함덕주(두산) 박민우(NC) 김하성(넥센)까지 총 4명의 'APBC' 멤버가 합류했지만, 장필준과 이정후가 새로 합류하며 총 6명으로 늘어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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