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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와의 주말 2연전을 싹쓸이했다.
캡틴이 큰 것 한방을 해준 사이 선발 샘슨은 마운드에서 힘을 냈다. 4회까지 무실점한 샘슨은 5회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상대를 압도하던 빠른 직구였는데 황재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기세를 탄 KT는 6회초에도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서 이진영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샘슨은 포효했다. 6이닝 11탈삼진 2실점.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한화에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 최재훈이 1루쪽 직선 타구를 쳤는데, KT 1루수 오태곤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쳐 우전 안타로 만들어줬다. 한화의 선택은 당연히 희생번트. 이동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 찬스에서 이미 2안타를 친 이용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용규가 받아친 타구는 일직선으로 쭉 날아갔지만, KT 2루수 박경수가 점프해 잡아냈다. 잘맞은 타구가 안타가 될 줄 알았던 이용규 입장에서는 땅을 칠 정도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KT가 10회초를 무기력하게 종료시키자, 한화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 정근우가 김재윤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다. 중심 타선에 이어지는 찬스. 제라드 호잉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성열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끝내기 찬스를 만들어줬다. 마지막 기회에 들어선 하주석. 하주석은 김재윤의 초구를 밀어쳐 끝내기 안타로 연결시켰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