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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끝내기 안타' 한화, KT 2연전 싹쓸이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21:25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와의 주말 2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하주석의 끝내기 안타, 캡틴 이성열의 선제 만루포,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선발 키버스 샘슨의 호투 등을 앞세워 5대4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 후반 절체절명의 위기 2번을 이겨내며 5대3 승리를 거뒀던 한화는 다시 한 번 KT에 접전 끝 승리를 거두며 2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한화 선발 샘슨과 KT 선발 고영표가 초반 타자들을 압도한 경기. 하지만 균형은 3회말 깨졌다. 한화 이성열이 생애 3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성열은 2사 만루 찬스서 고영표의 직구를 밀어쳐 좌측 파울 폴대를 맞히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볼카운트 2B 상황서 고영표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를 힘있게 밀어쳤다. 시즌 22호 홈런.

캡틴이 큰 것 한방을 해준 사이 선발 샘슨은 마운드에서 힘을 냈다. 4회까지 무실점한 샘슨은 5회 황재균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상대를 압도하던 빠른 직구였는데 황재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기세를 탄 KT는 6회초에도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서 이진영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샘슨은 포효했다. 6이닝 11탈삼진 2실점.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KT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마지막 천금의 찬스를 잡았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냈고, 유한준이 행운의 바가지 안타를 기록한 것. 무사 1, 2루 찬스서 KT는 허리가 좋지 않아 선발에서 빠졌던 박경수를 대타로 투입했다. 1타점 중전 적시타을 때려냈다. 그리고 황재균까지 안타 행진에 가세했다. 2루주자 3루에서 멈춰 무사 만루 찬스. 여기서 등장한 장성우가 동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한화는 급하게 이태양을 마운드에 올렸고, KT는 박기혁 대신 좌타자 전민수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전민수가 스탠딩 삼진을 당하며 추격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심우준도 헛스윙 삼진을 당해 KT는 넘겨야 할 찬스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한화에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 최재훈이 1루쪽 직선 타구를 쳤는데, KT 1루수 오태곤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쳐 우전 안타로 만들어줬다. 한화의 선택은 당연히 희생번트. 이동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 2루 찬스에서 이미 2안타를 친 이용규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용규가 받아친 타구는 일직선으로 쭉 날아갔지만, KT 2루수 박경수가 점프해 잡아냈다. 잘맞은 타구가 안타가 될 줄 알았던 이용규 입장에서는 땅을 칠 정도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KT가 10회초를 무기력하게 종료시키자, 한화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 정근우가 김재윤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걸어나갔다. 중심 타선에 이어지는 찬스. 제라드 호잉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성열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끝내기 찬스를 만들어줬다. 마지막 기회에 들어선 하주석. 하주석은 김재윤의 초구를 밀어쳐 끝내기 안타로 연결시켰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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