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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예상치 못한 1회 강판…롯데전 ⅔이닝 5실점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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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유희관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던 유희관이다.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⅓이닝 4실점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피안타 6개 이상을 허용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롯데전에서는 크게 부진했다. ⅔이닝 7안타 1볼넷 5실점으로 채 1회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나고 말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부진 속에서도 롯데 상대 성적은 좋았다. 앞서 3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준수한 투구를 했지만, 이번에는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손아섭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유희관은 채태인의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막아내며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2사 후에 7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대호와 민병헌의 연속 안타에 이어 앤디 번즈와 신본기에게 계속해서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내줬다.

순식간에 3실점한 유희관은 문규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안중열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닝은 끝나지 않았다. 타자 일순 후 전준우의 3루수 방면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또다시 만루가 되자, 두산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이미 이강철 수석코치가 한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다 물러난 이후라 두번째 방문은 교체를 뜻했다. 유희관은 주자 3명을 남겨두고 아쉬움 속에 물러났다. 윤수호가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막아내면서 유희관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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