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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가 익숙했나보다. 짧은 머리의 트레이 힐만 감독(SK 와이번스)의 얼굴은 처음 만나는 사람 같았다.
"살면서 이렇게 길게 기른 것이 처음이었다"는 힐만 감독은 "앞으로 이렇게 기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 머리카락이 그리 좋지도 않고, 야구장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기르기는 정말 힘들다"라고 그동안 머리를 기르는 것에 고충이 많았음을 시사했다.
"기른 것이 아깝지 않았다. 실제로 사용될지는 모르지만 의미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한 힐만 감독은 "그동안 구단 마케팅팀과 홍보팀이 많은 준비를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구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이날 경기에 대한 인터뷰를 한 힐만 감독은 인터뷰가 끝난 뒤 "머리카락에 대한 질문은 오늘까지만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젠 야구에 집중할 때라는 뜻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