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긴 머리가 익숙했나보다. 짧은 머리의 트레이 힐만 감독(SK 와이번스)의 얼굴은 처음 만나는 사람 같았다.
"살면서 이렇게 길게 기른 것이 처음이었다"는 힐만 감독은 "앞으로 이렇게 기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 머리카락이 그리 좋지도 않고, 야구장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기르기는 정말 힘들다"라고 그동안 머리를 기르는 것에 고충이 많았음을 시사했다.
"기른 것이 아깝지 않았다. 실제로 사용될지는 모르지만 의미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한 힐만 감독은 "그동안 구단 마케팅팀과 홍보팀이 많은 준비를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구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취재진이 젊어보인다고 하자 "주위에서 10년은 젊어보인다고 하더라. 삭발하면 20년 젊어보이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이후 이날 경기에 대한 인터뷰를 한 힐만 감독은 인터뷰가 끝난 뒤 "머리카락에 대한 질문은 오늘까지만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젠 야구에 집중할 때라는 뜻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